[페어뉴스=박상대기자] 미르·K스포츠재단 후원 모금을 주도한 의혹으로 존폐 위기에 직면한 전경련이 허창수(69) GS그룹 회장을 재추대했다.
전경련은 24일 허창수 회장, 박영주 회장, 김윤 회장, 이웅열 회장 등 회원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56회 정기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상근 부회장은 사퇴 의사를 밝힌 이승철씨의 뒤를 이어 권태신(68) 한국경제연구원장이 겸임하게 됐다.
이날 허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회원 여러분과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다시한번 깊게 사과한다. 앞으로 완전히 새로운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를 위해 정경유착 근절, 투명성 강화, 싱크탱크 기능 강화 등 3대 혁신방향도 제시했다. 허 회장과 권 부회장은 우선 와해 위기에 빠진 전경련을 전면 쇄신하는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지난 6년간 세차례 전경련 회장을 역임한 허 회장은 이달말 사임한다고 밝혔으나, 어려움에 처한 전경련의 상황을 고려해 연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