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전남대와 어촌 ‘볼룬투어’ 추진

 어촌 머물려 쓰담 달리기(플로깅), 새활용(업사이클) 등 성황리 진행

 

 

[페어뉴스]=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영남면 사도마을과 포두면 오취마을에서 전남대학교 학생 30여 명과 교직원 7명으로 구성된 봉사단과 함께한 ‘어촌 볼룬 투어(Voluntour)’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볼룬투어’는 자원 활동(Volunteering)과 여행(Tour)을 결합한 단어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고흥 어촌에 머물며 마을에 필요한 활동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특별한 봉사 여행 프로그램이다.

 

이번 어촌 볼룬투어는 고흥군과 전남대의 협력으로 해양수산부 어촌신활력증진사업 대상지인 ‘취도-금사항 권역’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이루어졌다. 봉사단은 특히 어촌의 골칫거리인 폐어구 및 해양쓰레기 수거 작업을 대규모로 진행했으며, 2박 3일 동안 약 16톤의 해양쓰레기를 청소했다. 또한, 고흥지역 예술가, 공예가와 협업해 폐어구를 새활용(업사이클링, upcycling)한 조형물을 제작하여,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환경 보전의 메시지를 전달함과 동시에 마을을 상징하는 재활용 작품도 남겼다.

 

이와 함께, 고흥으로 귀촌·귀향한 청년과 지역민(신촌청년마을, 아고라솔루션), 대학생 간의 소통의 자리도 마련되어, 지역소멸 등 지역문제 해결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을 환기하고, 지역 연대와 관계 형성의 중요성에 대해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한 학생들은 성과 공유회에서 “고흥에 처음 방문했는데,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고,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사도마을을 알게 되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흥군과 전남대와 함께 사업을 주관한 취도-금사항 어촌 앵커 조직(대표사 지역자산화협동조합)은 청년과 지역대학, 지역 단체를 어촌에 끌어들여 활력을 불어넣는 사회혁신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도 어촌대상지에서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어촌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관계 및 생활 인구 유입을 촉진하며, 인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어촌 볼룬투어’가 진행된 사도(蛇渡)마을은 이순신 장군의 숨결이 깃든 조선시대 수군 군사기지였던 사도진성(蛇渡鎭城)이 있던 곳으로, 구국의 선봉에 선 수군의 후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역사의 고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