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돌보는 예술 축제 ‘마인드붐 2022’ 열려



[페어뉴스]= 사단법인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은 마인드붐 2022 ‘불소리에, 불타거나’를 12월 29일까지 개최한다. ‘마인드붐’은 예술로 마음을 챙기는 기회를 만들어나가는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의 연례 축제로 올해는 ‘연결, 공감, 연대’를 주제로 펼쳐지며, 서울시 민간축제지원사업으로 선정, 후원을 받고 있다.

영등포구청역 인근, 오랫동안 비어 있던 한 공장 건물을 예술 축제의 장으로 변화시킨 이번 행사는 예술가 9명의 작품 14점과 연구자, 명상가, 심리 치료사 5명이 준비한 시민 참여형 워크숍 13개를 선보이며, ‘연결, 공감, 연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학제 간 교류 및 시민과의 만남을 추진한다.

20대 신진 작가부터 60대 중견 작가까지, 세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구성의 참여 예술가들은 세계를 인식하는 다양한 방식을 공유한다. ‘분별’을 거부하고 자연의 상태를 희구하거나(홍이현숙), 인체의 기본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형해 인간의 실존을 뒤흔들어 보는가 하면(최수앙), 생존의 근원으로서의 호흡으로 서로를 연결시키고(최선), 물리적 시각을 분해하거나(강수빈), 미묘한 조작을 행하는(황지영) 동시에 중력을 거스르는 보이지 않는 힘을 시각화하고(서동해), 자연을 한 몸으로 흡수하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하며(고니), 이질적인 문화와 개별의 의지를 언어요소로 정형화하여 제도를 비트는(조혜진) 등 초대된 예술가들의 작품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인식 방식에 저항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상상하도록 만든다.

이번 전시의 예술감독을 맡은 설치미술가 김신일은 “불소리에 타지 않고 물소리에 젖지 않듯, 일상적 차원에서의 인식작용에 대해 재고해야만 진정한 연결, 연대, 공감은 이루어질 수 있지 않겠느냐”며 “축제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예술로 서로 연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참여 예술가들의 작품과 느슨하지만 분명한 연결을 맺고 있으면서 축제의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마련된 13개의 워크숍들은 명상, 심리치료,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어 기획·진행되고 있다.

한국명상코칭센터 대표이자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컬링팀의 멘탈 코치였던 박철홍은 명상 기법을 바탕으로 예술을 감상하는 ‘작품, 보기, 나, 보기’를 진행했다. ‘에니어그램의 지혜’(한문화, 2015) 역자이자 명상을 상담에 적용하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는 주혜명은 ‘에니어그램 탐색 워크숍’과 ‘에니어그램 소통 워크숍’으로 에니어그램을 바탕으로 한 자기 탐색 및 서로 다른 유형 간의 원활한 소통을 연습하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음식문헌연구자 고영은 바쁜 출근길에 한 끼 금방 때우는 음식 길거리 토스트와 한국인의 소울푸드로 불리는 떡볶이에 담긴 우리의 일상과 그에 깃든 연대기를 살펴보는 ‘토스트의 위로’와 ‘떡볶잉: 떡볶이는 현재 진행중’을 진행했다.

이 전시의 기획을 맡은 김해다 큐레이터는 “자기만의 분야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로 마음건강을 추구하고 확산하고 계시는 전문가분들을 모시고 연결과 공감과 연대의 순간들을 만들어낼 수 있어 기쁘다”며 “남은 축제 기간에도 많은 시민들과 함께 예술적 순간들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 관람과 워크숍 프로그램 참여는 모두 무료로 진행되나, 워크숍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점심시간, 혹은 퇴근 후 행사 참여가 가능하도록 행사장은 오후 12시부터 8시까지 열려 있으며, 월요일과 성탄절 당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사항은 마인드붐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